배달 음식, 종이컵,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플라스틱 식기...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제품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먹는 것과 관련이 있죠. 최근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이 제품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몰래 방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입을 통해 인체로 들어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와 그에 따른 우려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철회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카페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치가 해제되었고, 이는 2021년 환경부가 시행하려 했던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사용 금지 규칙의 철회로 이어졌습니다. 이 규제 철회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흐름에 역행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의 건강 위험성
일회용 종이컵은 단순한 종이 제품이 아니라, 내부에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나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코팅은 종이가 물에 젖지 않도록 하여 종이컵이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 코팅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액체를 일회용 종이컵에 부었을 때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도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85~90도의 뜨거운 물을 100ml 부어 15분 동안 방치한 결과, 종이컵 내부 코팅에서 2만 5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음료로 방출되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22도의 물에서도 리터당 2조 8000억개의 미세플라스틱이, 100도의 물에서는 5조 1000억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크기는 매우 작아 인체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세포 독성을 일으키거나 암 전이와 혈관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여 다회용기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일회용기보다 최대 4.5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무엇인가?
미세플라스틱은 직경 0.1 마이크로미터에서 5밀리미터에 이르는 플라스틱 조각과 입자를 말합니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의 분해, 마모 및 부적절한 처리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이미 널리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2019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주 약 5g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신용카드 한 장과 맞먹는 양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포장재가 식품 접촉 재료 관련 법규와 기준을 충족하는 한, 현재 시스템 하에서는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폐와 같은 호흡기계 및 소화기계에서 검출된 바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쥐 실험에 머물러 있으며, 인간에 대한 영향은 임상 연구를 통해 추가로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플라스틱 미립자의 구체적인 성분이나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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