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굳이 해변까지 가지 않아도, 고층 빌딩이 늘어선 금융 중심지에서 짭짤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복을 차려입고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린 해산물을 내놓는 객가 노인 옆을 지나가고, 빅토리아 항구의 화려한 빛의 쇼 속에는 거대한 모래 운반선들과 조깅하는 시민들이 섞여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그저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만 있어도 자신도 모르게 바다 아래의 터널을 지나가게 되고, 해양 공원 옆에서 들려오는 환호성과 함께, 대대로 바다에서 살아온 '딴지아인(疍家人)'들은 여유롭게 쉬고 있습니다.
홍콩의 해양 문화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힘이 있습니다. 겉보기에 상반된 요소들이 홍콩에서는 공존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홍콩은 면적이 작고 산이 많으며,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선은 구불구불하며 섬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름이 붙여진 섬만 해도 300개가 넘습니다. 홍콩의 섬 개수는 대형 쇼핑몰의 수와 거의 맞먹습니다.
홍콩은 동남아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해양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01. 홍콩의 자연환: 사이쿵(西贡)
사이쿵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역으로, 아직 도시화의 영향을 덜 받은 자연 피난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깨끗한 바닷물로 유명하여, 보호동물인 브라이드 고래도 이곳을 찾습니다. 홍콩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소박한 어촌과 함께 360도 파노라마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로가 인상적입니다. 사이쿵은 자연 보호 동물들인 물소, 멧돼지, 원숭이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반 시간만 이동하면, 맥리호스 트레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등산 코스와 요트 파티, 낚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여러 섬을 넘나드는 '섬 넘기' 투어로 사이쿵의 풍부한 자연 경관을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02. 홍콩의 작은 남프랑스: 스탠리(赤柱)
스탠리는 한때 홍콩의 행정 중심지였지만, 오늘날은 이국적인 해안 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화려한 영국식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는 스탠리 거리는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곳입니다. 빅토리아풍의 머리 하우스는 이곳의 상징적인 건물로, 그리스식 기둥과 중식 기와가 혼합된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끕니다. 일본 점령기에는 처형장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관광지로 변모해 관광객들이 스탠리 부두와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평화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의 유령 이야기는 이제 바다와 함께 사라져버린 전설처럼 느껴집니다.
03. 원시적인 매력의 청저우 섬(长洲岛)
청저우 섬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과거 무역과 어업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여전히 80~90년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맑은 물과 모래사장이 있는 이 섬은 차량 없이 걸어서만 다닐 수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청저우의 전통문화는 잘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후묘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4월에 열리는 '빵 산 쟁탈전'과 '떠돌이 퍼레이드'는 홍콩 전역에서 큰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04. 홍콩에서의 해양 모험
홍콩의 섬 여행은 생각보다 더 다채롭습니다. 따뜻한 아열대 기후 덕분에 연중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의 해변은 서핑, 카약, 스노클링 같은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서핑 포인트들이 있으며, 자연 파도가 아닌 보트가 만든 인공 파도로 즐기는 웨이크 서핑과 웨이크보딩도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홍콩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중간 섬은 다양한 수상 스포츠 훈련과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05. 홍콩에서 바다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도보와 캠핑
홍콩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하이킹이나 캠핑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용등 트레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비교적 쉬운 난이도와 더불어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자랑합니다. 영화 《희극지왕》과 노래 《해확천공》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남중국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홍콩의 ‘작은 컨딩’이라 불리는 탕문 섬에서는 캠핑을 하며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06. 홍콩의 작은 '몰디브': 하이샤완 해안 공원
하이샤완 해안 공원은 ‘홍콩의 몰디브’라 불리며, 홍콩에서 가장 풍부한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홍콩에서 발견된 84종의 산호 중 64종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카약과 스노클링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해저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환경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하며, 산호초 생태계에 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다펑완의 동핑저우로 가면 천연 셰일 암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07. 홍콩의 중간 섬: 다양한 수상 스포츠의 중심지
중간 섬은 홍콩에서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심수완과 첨수완 사이에 위치한 이 섬은 고공에서 보면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영 대회, 요트 경기, 카약 및 조정 훈련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섬은 현대 생활의 빠른 속도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의 힘을 느끼며 재충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홍콩의 섬들은 도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자신을 성장시키고 미래를 마주할 용기를 얻게 해주는 특별한 목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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